2002-05-29 10:40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 4월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 흑자는 3천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10억1천만 달러가 줄었다. 이는 작년 12월 1천530만 달러 이후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 들어 4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7억4천만 달러에 그쳤으며 작년 동기(33억8천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급감한 것은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었고 12월 결산사들이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소득수지 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11억8천만달러 흑자로 전달(19억5천만달러)보다 7억7천만 달러나 감소했다.
이는 수출은 134억1천만 달러로 1억3천만 달러 감소했으나 수입이 전 부문에서 골고루 늘어나 6억3천만달러 증가한 12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소득수지는 배당금 지급과 외평채 이자 지급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2억8천만 달러 늘어난 7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화물운임 수지가 그만큼 증가하면서 적자규모가 5천만달러 감소한 3억6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0억2천만달러나 순유출됐지만 은행들의 해외차입 등으로 인해 1억4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한은은 "경기회복에 따라 수입이 급증한데다 배당금 지급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었으나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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