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24 11:04

무역업체 60%, "월드컵이 수출증대 기여할 것"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 무역업계가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232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월드컵의 수출 경제 효과와 활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38개사(59.5%)가 월드컵이 직접적인 수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상되는 효과는 해외시장 개척(35%), 주문 증가(32.9%), 상품 홍보(25%), 투자 유치(7.1%) 등이었다.
월드컵 개최 후 1년 이내에 즉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응답이 52.9%로 가장 많았고 금액을 기준으로 5-10%의 수출 증가를 기대한다는 업체가 40.6%에 달했다. 월드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바이어를 초청하기로 한 업체가 78개사(33.7%)였으며 이 가운데 30개사(26.3%)가 중국 바이어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높은 기대심리와는 달리 이번 기회를 수출 증가로 잇기 위한 준비는 미흡해 14.7%만 월드컵 기간 상품전시회 등 홍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무역업계가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알면서도 자금 등의 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월드컵과 그 이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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