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6-14 11:50
“국내 선박보험시장은 세계 10위권의 대형시장이나 정부의 규제와 감독하
에 있던 과거에서 현재 시장개방이 임박해 옴에 따라 할일이 많아 졌습니다
. 시장개방의 영향과 결과는 일단 부딪쳐 봐야 아는 것이고 현재는 긍정적
인 방향으로 예측만할 뿐입니다”
우리나라 선박보험시장에 대해 이렇게 전문가와 같은 견해를 발설한 이는
바로 삼성화재 선박항공보험부의 김양욱氏(28)이다. 전문적이고 빈틈없는
일의 특성과는 달리 그의 인상은 복을 듬뿍 받은 듯한 부처님상으로 산속에
있는 듯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시장개방」은 모든 경제에세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호와 규제 아래 있던 보험산업이 경쟁에
노출되면 국제적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겠지만 그 역기능도 대비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급격한 보험시장의 변동이 보험계약자와 보험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길 바랍니다”라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보험시장개
방안에 대해 김양욱氏의 우려와 기대는 크다. 95년 하반기에 고려대 농업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보험회사가 전망있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삼성화
재에 지원해 입사한 김양욱氏는 회사에서 지원받는 문화생활보조비를 매달
역사서적 구입에 꽁곰하게 이용하는 알뜰맨이다. 또 그는 학부시절 ‘KUAR
C’라는 아마추어 무선통신동아리 활동을 통해 개인 무선 통신도 할 수 있
다. 대학원에 다니는 신세대 부인과 6개월후 태어날 아기와 함께하는 현재
의 생활에 대해 그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행복한 가정이 또한 그의 일
의 능률과 의욕을 올리는 것 같다. 그는 누구처럼 부처님같은 인상, 부처
님같은 귀를 가졌지만 비자금과는 무관한 소박하고 낙천적인 사람이다. 6개
월 후 한가정의 가장이 된다는 사실에 희망에 찬 날들을 보내는 그의 포부
는 좋은 아버지, 좋은 사원이 되는 것이다.“「사회에 공헌하는 좋은 보험
회사」라는 회사의 기업상에 따라 「회사에 공헌하는 좋은 사원」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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