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30 13:50

"환율 하락해도 수출경쟁력 저하 안돼"<JP모건>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어느 정도 하락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경제정책 조사' 한국편 보고서에서 지난해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상황이 지속됐던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원화강세(환율하락)가 나타나더라도 수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물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한국은행이 굳이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JP모건은 예상했다. 또 한은이 앞으로 통화긴축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도 상당 부분 환율 하락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환율은 1천240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JP모건은 말했다.
한편 외환컨설팅 업체인 FMP㈜는 최근 환율 하락은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와 비교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1천280-1천320원 범위의 환율이 1천250원대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수입업체들은 1천280원대 초반이면 달러 사자에 나설 것이라고 FMP는 전망했다.
환율이 단기 반등한다면 1천315원까지 오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하반기 이후 1천25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FMP는 내다봤다.
tsy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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