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22 18:13

유화업계 5-6월 정기보수 집중..가격강세 예상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5-6월 집중적으로 정기보수를 위한 공장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일부 유화제품의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생산업체를 비롯,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등의 업체들이 5-6월 중 짧으면 2주에서 길게는 한달 가량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에틸렌의 경우 여천 NCC가 5월 중순부터 공장 1개를 1개월 정도 세우고 정기 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며 현대석유화학과 LG석유화학도 5-6월 중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 기간 국내 에틸렌 생산량이 17만t 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HDPE는 대림산업이 4월 정기 보수에 들어갔고 LG석유화학이 5월 중 공장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두 달간 생산량이 모두 1만7천t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LDPE 역시 현대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LG화학 등 3개 사가 5-6월에 15-20일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DPE 국내 생산량은 약 2만2천t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LLDPE(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 PVC 등도 일부 업체들의 상반기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정기보수 대상 제품들의 공급량 축소로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에틸렌은 이달 둘째 주 t당 590달러로 올라선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뿐 아니라 해외의 주요 업체들도 5-6월 중 정기보수를 실시하는 업체가 많아 에틸렌 등의 가격 강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에틸렌은 거의 모든 유화제품의 기초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에틸렌 가격상승에 비례해서 여타 유화제품의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 경우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유화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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