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20 09:44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남북한과 러시아가 경의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월 극동에서 공동으로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콘스탄틴 폴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리인이 19일 밝혔다.
폴리코프스키 전권 대리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개인적인 초청을 받아 오는 24-27일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이 같이 전하고, 9월 회의는 각 사업 당사자들이 일종의 상호 보증을 하는 기공(起工) 문서를 입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의 의의에 대해 "러시아와 남북한 당국이 상대방 사업 파트너들에게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폴리코프스키 전권 대리인은 사업주체들이 이미 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고 사업비를 책정하는 등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이와는 별도로 러시아 전문가팀이 북한 실무진과 극동에서 준비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전문가팀이 북한에 광폭선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한측 선로는 기존 선로를 포함해 복선(復線)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이 예상한 사업비는 20억달러 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코프스키 전권 대리인은 이번 평양 방문을 통해 김 위원장과 개별적으로 철도연결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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