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20 09:41
美상무 "철강관세 日 제외품목 확대검토" <블룸버그>
(브뤼셀 블룸버그=연합뉴스) 도널드 에번스 미 상무장관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이프가드에 적용되지 않는 일본 철강제품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일본측에 전달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경제금융정보 전문 서비스인 블룸버그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도쿄를 방문한 에번스 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측통들은 유럽연합(EU)이 자체 철강 세이프가드를 채택한데 이어 미국에 대한 보복 리스트도 만드는 등 구체적인 응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에번스 장관이 이 같은 유화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자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로 피해를 입게 된 일본, 한국 및 중국 등이 EU와 공조할 움직임을 보여온 점을 감안해 이 같은 `물타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번스 장관은 도쿄에서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철강 세이프가드와 관련해 일본에 보상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 틀에서 해결하자고 말했다.
런던 소재 APCO 월드와이드의 통상 분석가인 라첼 톰슨은 "미국이 (일본에) 이처럼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면 철강 세이프가드 강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반발이 먹혀 들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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