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12 16:52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수출 신용장(L/C) 내도액 규모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 20일까지의 신용장 내도액은 94억8천만달러로 이 기간 전체 수출액인 301억6천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4%였다.
이는 지난해 신용장 내도액(541억달러)이 전체 수출(1천504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36%에 비해 5%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전체 수출에서 신용장 내도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년에는 53.8%에 달했지만 97년 49.7%, 98년 43%, 99년 40%, 2000년 35.8% 등이어서, 비중변동이 거의 없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해마다 3∼6%포인트씩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3월20일까지 신용장 내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감소했지만 수출액은 10.1%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장내도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업종별로 보면 신발, 섬유류의 경우 75%가 넘는 반면 철강.기계류(40%), 자동차.부품(20%), 전기전자(13%), 석유제품(11%), 선박(0%)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 경공업의 신용장 비중이 높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 신용장 비중이 31.4%로 낮아진다고 가정할 경우 수출액이 10%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신용장 내도액은 4% 감소할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면서 "신용장 거래비중이 감소하고 업종별 비중 차이가 커지고 있어 신용장 내도액을 그대로 수출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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