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10 17:38

베트남언론 "한-베 실질적 동반자 관계 구축"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베트남의 국영 언론 매체들은 10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베트남 방문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게됐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서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유일한 베트남통신사 등은 '이 총리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천득렁 주석 간에 이루어진 21세기 새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됐다'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이 날짜 1면 머리 기사에서 '한-베트남 동반자 관계의 새 발전'이라는 제목 아래 9일 양국 총리의 회담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정치 경제면에서 실질적인 동반 관계를 구축했으며 특히 경제면에서 분리할 수 없는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베트남의 4대 무역 거래국이자 4대 투자국 중의 하나인 한국은 베트남에서 필요한 양질의 인력 공급을 받을 수 있고 농림수산물, 원유, 가스 등 각종자원을 받을 수있다고 전했다. 대신 베트남은 한국에서 자본, 세계정상의 기술, 특히 세계 제1의 IT기술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인민일보는 또 이미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23억 달러의 무역고를 기록했고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도 332개 사업에 32억6천만 달러로 4위에 올라있다고 전하고 양국은 서로 협력을 해야만 21세기 국가경쟁시대에서 상호 발전할 수있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베트남 언론들은 정치적인 분야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은 유엔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아셈, 아세안+3 등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 이 같은 관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언론은 베트남이 특히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한국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아시아와 세계평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베트남 언론은 이런 점에서 이 총리의 이번 방문이 지난해 천득렁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함께 양국 간의 실질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최근 국내 기업들에서는 베트남 진출 붐이 일어 올들어 100여개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를 시작했으며 현재 투자를 추진 중인 업체만도 2-300개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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