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08 17:48
(강릉=연합뉴스) 유형재.이종건기자 = 강원도 동해안이 대북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임동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육로, 철도노선 연결에 이어 남.북한 직항로 연결도 추진되고 있어 동해안이 남북교류와 통일의 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지난 98년 동해에서 금강산 뱃길이 처음 열린데 이어 고성-금강산 구간(13.7㎞)육로 연결, 동해북부선 철도(강릉-북한 온정리 145㎞) 연결, 양양-북한 선덕공항간직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뱃길
지난 98년 11월 18일 통일의 부푼 기대를 안고 출항했던 금강산 관광선의 출발지는 강원도 동해항이었다.
한때 4척의 관광선이 투입되기도 했지만 관광객 급감으로 좌초위기를 맞아 지금은 처음 출항지였던 동해항을 떠나 속초항에서 설봉호가 금강산 뱃길의 맥을 잇고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관광경비 지원방침에 힘입어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육로(철도 및 육로)
부산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수송로인 동해북부선 철도의 경우 강릉 이북지역 철도는 8일 현재 대부분 철거돼 흔적만 남아 있는 상태지만 현재 경북 포항-삼척 구간 철도 부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진속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동해북부선을 잇기 위해서는 강릉-군사분계선까지 127㎞와 북한의 18㎞ 등 총 145㎞를 복구해야 한다.
동해북부선 철도의 복원은 중국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결로 동해안지역 주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육로(7번국도)의 연결도 13.7㎞를 연결해야 하지만 1년이내에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차를 타고 금강산 구경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항로
건설교통부는 최근 개항한 양양국제공항과 함경남도 선덕공항을 연결하는 남북한 직항로가 사상 처음 개설된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한반도에너지기구(KEDO)가 체결한 남북통행의정서에 의거, 추진되고 있는 직항로는 경수로 사업의 인력과 물자수송,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한 것으로 필요시 전세기가 투입된다.
비행거리 250㎞의 양양-선덕공항 구간 운항시간은 40분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북관계가 호전됨에 따라 항공로 개설을 위한 양측간의 합의 및 시설점검 등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분단 57년만에 대변혁을 가져 올 남북 교통망 복원 모두가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돼 동해안이 통일중심지 및 남북교류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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