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27 17:53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 중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완성차 수출은 6천9대로 지난 2000년(3천381대)보다 77.7% 증가했다.
승용차가 1천104대로 130%,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1천25대로 37배, 미니밴이 1천303대로 3.5배 각각 급증한 반면 버스는 2천452대로 33대 줄고 트럭.특장차도 125대로 26대 늘어나는데 그쳐 수출차종이 상용차 중심에서 승용 및 다목적 차량 위주로 급격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쌍용차 2천266대, 현대차 2천60대, 기아차 1천577대, 대우차 91대 등이었다.
올들어서도 1-2월 수출이 1천143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국 자동차 수출은 지난 93년 승용차만 2만512대를 포함, 2만2천101대에 달했으나 94년 중국이 승용차 반입시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동북3성과 산둥성(山東省)에 대한 밀수 단속을 강화, 94년 6천117대, 95년 1만1천351대로 줄었다.
더욱이 96년 중국 승용차업계가 양산에 돌입하면서 그해 5천41대, 이듬해 921대로 급감했다.
그러나 국내 업계가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를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면서 수출은 98년 1천37대, 99년 1천515대, 2000년 3천381대, 2001년 6천9대로 최근들어 해마다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관세를 70-80%에서 25%로까지 낮추고 수입쿼터도 단계적으로 없애면 우리 업체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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