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23 10:18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올들어 예상밖의 영업호조로 수익목표를 늘려잡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안전 2등급 파장과 9.11테러의 여파로 최악의 한해를 보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년중 가장 비수기인 1,2월나란히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경상이익 목표를 2천700억원에서 3천499억원으로 높여 잡았으며 대한항공도 3월까지 영업호조가 이어질 경우 올초 계획했던 영업이익 3천100억원, 3년만의 흑자 1천억원 달성의 사업계획을 상향조정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영업강화와 승객증가에 힘입어 국제선 탑승률이 72%와 75%를 기록했으며 수송실적도 2.1%와 7.3% 증가,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4분기에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작년 영업이익이 1월 51억원, 2월 마이너스 24억원을 기록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 1월 105억원, 2월 39억원 등 2개월의 영업이익 합계가 144억원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은 1월 76.3%, 2월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7%, 72.9%보다 높아졌다.
항공사들은 올해 월드컵축구대회, 부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행사의 잇단 개최와 경기회복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로 이같은 영업호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이익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사들의 경영개선에 따라 삼성증권, 교보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2만2천원(현재 1만6천650원), 아시아나항공은 6천200원(현재가 4천400원)으로 조정, 잇따라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외적인 경영여건이 크게 나아지고 있는데다 자회사 및 보유 항공사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도 성공적으로 진행중이어서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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