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4 17:07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 올 1.4분기는 내수와 산업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조사해 14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올해 1.4분기 실적과 2.4분기 전망'에 따르면 1.4분기 수출은 대부분의 업종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26.2% 감소한 것을 비롯, 일반기계(-17.8%), 섬유(-12.8%), 철강(-11.9%), 정유(-7.0%), 전자(-2.2%)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은 각각 6.8%, 5.3%, 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4분기에도 철강(-12.7%), 섬유(-6.8%), 정유(-3.4%), 석유화학(-0.7%) 등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반도체(2.8%), 조선(2.4%), 자동차(2.0%) 등은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자(15.6%)와 일반기계(7.6%)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는 월드컵 특수, 특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수요증대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섬유(25.9%), 전자(9.3%), 자동차(7.4%), 일반기계(5.4%) 등 모든 업종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해 경기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은 1.4분기에는 반도체(-27.5%), 섬유(-8.3%), 정유(-3.6%)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2.4분기에는 견조한 내수증가 등에 힘입어 섬유(-1.1%)와 정유(-0.3%)는 감소폭이 둔화되고 조선(25.4%), 전자(9.3%), 자동차(5.5%) 등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이는 주로 내수에 의존하는 것으로, 우리경제의 주요 축인 수출은 아직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업종은 통상마찰로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돼 수출 및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정부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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