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06 17:46
운송을 요하는 화물정보와 가능한 공차정보를 차주와 화주에게 제공한다는 온라인상의 화물운송정보 서비스가 유명무실한 상태다.
목적지까지 화물 운송을 마친 후 회차하는 차량을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화물을 보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카고프리 서비스는 인터넷, ARS(자동응답시스템)그리고 휴대폰 문자메시지 송출장치가 결합된 복합서비스다.
화물운송부문에 물류경비절감을 이루겠다는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온라인상의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도가 먹혀들지 않고 있다.
화물운송의 경우 개인 사업자의 영세성, 지입제 등의 열악한 현실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애초에 물류를 공동화해야 한다는 물류업계의 큰 구도로만 본다면 상당한 의의가 있어 보였으나, 현실적으로 결코 불가능한 것이 공차의 완벽한 활용이라는게 드러난 셈이다.
(주)사이버프리에서 운영하는 카고프리(www.cargofree.co.kr)의 경우 2년여 전 ‘공차 및 화물정보 서비스’를 개시하며 “인터넷으로 화물운송정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앞선 서비스 개념을 도입했다.
이후 여러 화주와 차주를 회원으로 등록시키며 서비스 활성화에 역량을 기울였지만 여러 난관에 부딪쳐 현재는 결국 사업을 전환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해당 서비스의 문제점은 크게 △화주의 물량 부족 △화주의 차주에 대한 신뢰 부족 △차주의 영세성으로 인한 사업 지속성 결여 △화주와 차주간의 불명확한 계약관계 등으로 요약된다.
한편, 화물차 지입제도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알선형태의 거래관계가 관행인 것도 문제다. 물론 중개업자가 나서는 알선형태를 ‘좋다’ 혹은 ‘나쁘다’로 잘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 화물 운송업자들의 일정한 동업이나 협회 형태의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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