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02 10:26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 건설교통부가 지난 97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체결한 남북 통행의정서에 의거, 내달말 개항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 양양국제공항과 북한 선덕공항간에 직항로를 개설키로 하고 현재 이용 공역을 조정중이라고 28일 밝혀 선덕공항 현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남 정평군에 위치하고 있는 선덕공항은 북한의 대부분 공항과 마찬가지로 군용과 민용을 겸해서 이용되고 있다.
선덕공항은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함북 어랑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일부 민항기들이 중간에 머무르곤 하는데 워낙 북한에서 민용기 사용이 적은 탓으로 착륙하는 횟수는 잘해야 한달에 1∼2회에 불과하다고 조종사출신 탈북자들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선덕공항의 개설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1960년대 이전인 것은 확실하며 오래된 만큼 시설이 전반적으로 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덕공항의 활주로는 1개로 길이 2천500m, 너비 50m이다.
이 공항은 인민군 공군 제2비행전단 소속으로 전단본부가 위치하고 있고 미그21(MIG17)기가 50∼60대 정도 항시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 공항과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독산공항이 있는데 규모는 선덕공항과 같으며 역시 공군 제2비행단 관할이라고 탈북자들은 전했다.
한편 북한의 민용항공은 조선민용항공국(국장 김요웅)에서 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 민용항공국은 인민군 공군사령부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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