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5 16:58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철도 화물수송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25일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화물열차는 철도노조의 파업여파로 운행횟수가 하루 434회에서 20회(4.6%)로 감편됐고 처리물량도 12만4천t에서 1만t으로 평상시의 8% 수준에 그쳤다.
주요 품목인 시멘트, 무연탄의 수송은 전면 중단됐다.
수출입 화물은 평상시 50편 열차로 4만250천t 수송하던 것이 6편 5천250t으로 줄었고 수송이 불가능한 3만5천t을 화물자동차로 대체 수송토록 했다.
또 비축물량이 부족한 유류에 8개 열차를 배정, 4천t을 실어나르도록 했으며 신문, 우편물, 생필품 등 수송에 나머지 6개 열차가 투입됐다.
특히 하루 240개의 차량이 운행할 정도로 물동량이 많은 서울-부산 철도화물은 70차량만이 수송에 투입돼 처리물량이 48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에서 140TEU로 줄었다.
철도화물이 처리하는 연간 물량은 지난해 기준 4천512만2천t이며 시멘트가 1천794만3천t으로 가장 많고 수출입컨테이너화물 777만4천t, 무연탄 718만t, 유류 239만2천t, 광석 239만2천t이다.
건교부는 "파업전 화물 수송을 늘려 현재 무연탄의 경우 1개월, 시멘트는 15일, 유류는 5-6일분의 비축물량을 확보한 상태인데다 화물자동차가 여유가 있어 큰 문제는 없으나 파업이 일주일이상 장기화되면 물류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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