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2 17:54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 국내 주요 육.해운업체들은 올해 월드컵축구대회 및 부산 아시안게임 특수와 하반기중 경기회복을 예상, 매출과 투자규모를 대부분 약간씩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국내 주요 육운업체 16개사와 해운업체 1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002년도 주요 육.해운업체 경영계획'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절반이상이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 업체중 24개사가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특수에 경기회복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가 겹칠 것으로 예상,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대비 10% 이상 늘려 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목표를 보면 육운업체의 경우 대한통운[00120] 1조원(작년대비 증가율 3%), 현대택배 3천459억원(17%), ㈜한진 2천500억원(5%), ㈜동방 2천287억원(5.6%), 천일정기화물자동차 1천500억원(120%), 고려종합운수 1천297억원(13.3%) 등이다.
해운업체는 한진해운[00700] 4조7천970억원(10%), 고려해운 4천억원(9%), ㈜삼선 2천510억원(20%) 등으로 늘려잡았으나 현대상선[11200]과 SK해운은 5조원과 1조4천587억원으로 10%와 15%를 각각 줄였다.
육.해운업체들은 신규서비스 시장 진입, 노후시설 대체 등에 투자할 계획이나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대형업체는 경기전망과 정부정책의 불투명성을 들어 투자를 크게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육운업체의 투자규모는 대한통운 551억원(작년대비 10-20% 증가), 현대택배 258억원(10-20%), 한진 11억원(0-10%) 등이었고 해운업체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SK해운 등이 각 23억원, 720억원, 704억원으로 30% 정도 줄일 예정이다.
주요 육.해운업체는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채산성 악화'와 `수출물동량감소'를 꼽았고 해운업체는 `채산성 악화' 보다 `수출물동량 감소'를 더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과감한 세제혜택과 외국인노동자의 자유로운 고용, 운수사업법 개정시 현실반영, 선박투자회사 설립 등 경영환경 개선에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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