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14 16:54
대우조선이 조선산업에 대한 불안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해들어 첫 선박을 수주하며, 올 수주 목표 30억달러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우조선(대표 鄭聖立)은 최근 인도 국영해운회사인 SCI社(The Shipping Corporation of India)로부터 15만톤(1백만배럴)의 원유를 싣고 14.7노트(시속 27.2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 2척의 선박을 오는 2005년 1월까지 건조해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이번 수주는 최근 세계 조선시황이 작년 미 테러사태 이후 급격히 냉각된 상황에서도 발주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선박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이번에 수주한 중형 유조선이나, 대우조선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LNG선, 부유식 해양설비 등 일부선종은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8척 33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이러한 수주호조에 힙입어 2년반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87년 SCI社로부터 12척의 살물선을 수주해 인도했으며, 국영석유회사인 ONGC社로부터는 8억4천만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건조하는 등 일찍부터 인도와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도의 LNG 운송사업권을 획득한 일본의 MOL 컨소시엄에 LNG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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