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7 10:27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 같거나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상가가 밀집한 대구종합유통단지내 업체들이 공동으로 각종 사업을 하면 물류 비용이나 마케팅 비용, 관리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판매증대 효과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밝힌 대구종합유통단지 입주업체(1천76곳) 가운데 516곳을 대상으로 한 `c-business place 콘텐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업체와 제품 홍보, 재고.회계.영업.구매 관리 등을 위한 경영정보 시스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공동 구매와 공동 물류, 서비스 고도화 등을 이루는 것은 물론 사이버 장터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통합물류시스템 등을 구축하는데 주력해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c-business 구축과 관련한 항목별 조사 결과를 보면 유통단지 입주업체 중 인터넷을 이용하는 곳은 전체의 82.1%였으나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업체는 26%밖에 되지 않았다.
또 재무.인사 관리, 세무업무 등 여러가지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지 않은 업체도 27.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조합이나 비슷한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간에 공동으로 사업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82%가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입주업체는 개인업체가 82.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곳은 14.6%에 그쳤다.
업체당 월 평균 취급 물동량은 184.1t(반입 93.4t, 반출 90.7t)이었고 제품 구입처는 대구 31.0%, 서울 24.4%, 부산 12.0%, 경기 9%, 경북 6.1%, 인천 6.0%, 해외 3.4% 등으로 수도권이 40%가량을 차지했다.
이밖에 고객들의 구매 형태는 매장 방문이 46.4%로 가장 많았고 통신 22.9%, 전화 등 기타 30.7% 등의 순이었고 업체들의 평균 종업원 수는 2.9명, 점포는 임대가53.3%나 됐다.
`collaborative business place'는 일종의 공동사이버 장터로 정보기술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급체인간에 정보를 언제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동일한 회사처럼 움직이며 경쟁력을 높이는 고도의 통합된 가상 기업을 지향함을 의미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유통단지에 c-business place가 구축되면 입주업체는 공동으로 구매, 마케팅, 배송, 보관 등으로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중소업체가 개별로 하기 힘든 국내외 시장 개척도 용이해 시장규모 확대는 물론 적은 비용으로 제품판매를 대폭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