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2 16:43
현대미포조선, 사상 첫 국적 카훼리선 ‘성희’호 명명식
독자기술로 건조한 국내 첫 국적선인 다목적 훼리선이 현대미포조선에서 진수식 및 명명식을 가졌다.
㈜현대미포조선(대표이사 이정일)이 부관훼리㈜로부터 지난해 수주한 1만7천톤급 카훼리(선번 0027호선)에 대한 진수식 및 명명식을 12일 사내 3도크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사 이정일 회장을 비롯해 부관훼리㈜ 한갑수 부회장, 한도룡 대표이사 전무 등 관련 회사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30여명의 내외빈이 대거 참석, 본선의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했다.
부관훼리㈜ 정건영 회장의 딸인 유마 정씨에 의해 ‘星希(SEONGHEE)’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특히 설계부터 마무리까지 특수선 건조 전문업체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축적된 순수 자체기술로 건조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선박의 주요 제원은 총톤수 1만7천톤, 선박길이 162미터에 최대속력 20노트로 운항할수 있으며 컨테이너 114개와 승용차 30대를 적재하고 6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수송할 수 있다. 또 다목적 홀과 체력단련실, 스낵바, 게임룸 등 각종 여객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승객 및 화물의 안전을 위한 최신 전자방화장치 등 첨단 시설이 설치되며, 오는 2002년 4월 인도되어 부산-시모노세키(일본) 항로에 취항하게 된다.
이번 ‘성희’호의 건조는 현대미포조선이 그동안 유럽, 일본 등에서 독점하다시피 해온 고부가가치 여객선(훼리)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일본 등 국내.외 유수의 조선소와 치열한 경쟁끝에 수주한 1만7천톤급 부관훼리선은 최초의 한·일간의 국제 항로를 운항하는 국적 여객선으로 당시 국내외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은바 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올들어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4척, 해저파이프 부설선 1척, 해저광케이블 부설선 4척, 해상 발전설비선 1척, 자동하역 벌크선 1척, 여객선 1척 등 모두 22척의 선박에 대해 명명 및 인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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