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04 09:52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지난 3.4분기의 저조한 실적과 불투명한 해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한진해운 주가는 4천445원을 기록, 지난 8월 기록한 연중 최고가 4천970원에 접근고 있다. 이달초와 비교해서는 15.4%나 올랐다.
외국인 보유 비율도 이달초 4.58%에서 6.98%로 2%포인트 넘게 증가해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졌다.
현대상선도 지난 2일 1천800원에 머물던 주가가 30일에는 2천50원으로 13.8%나 오르며 2천원대를 넘어섰다.
대한해운은 불과 한달전 2천540원이었던 주가가 30일에는 3천580원으로 40.9%나 급등했다.
이들 해운 3사는 지난 3.4분기까지 외화환산손 등으로 큰 폭의 영업적자를 보인데다 내년 하반기에나 해운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주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해운업계는 악조건 속에서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기대심리가 주가를 받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자동차, 석유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되면 해운업계도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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