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1 14:41
나의 손위에 한 권의 책이 있다. 누군가 추천한 책도 아닌데 나의 마음은 벌써 이 책과 함께 하고 있었다.
‘수레바퀴 밑에서’는 한 시골학교에 다니는 우등생 소년의 이야기로,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 이 어린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치고 만다는 상황을 헤르만 헤세는 한스라는 아이의 눈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교육의 현실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한스와 같은 아이들을 압박감의 장소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반항아는 문제아로 낙인이 찍히고 학교에서 내몰린다. 그들은 어디로 가나? 단지 공부만 잘 하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아이들을 명문대로 보내기 위한 교육을 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주인공인 한스는 학교에서 벗어난 뒤 자신을 찾지 못해 방황을 하였다. 이 소년을 이끌어줄 진정한 교육은 없는 것일까? 계속해서 밖으로만 내모는 것은 아닐지. 고결한 영혼의 희생을 통해 우리의 교육 현실을 다시 한번 반성해 봐야 하겠다.
학생들은 학업에 매우 집착한다. 이 모든 것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산물이다. 대학을 졸업해야 알아주는 풍토, 자식이 명문대를 진학하기를 바라는 부모님 마음, 이 속에서 하나의 영혼이 시들어 간다.
<후기>
오늘도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을 본다. 학교 수업에 학원, 과외,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길을 걷다보면 학원 차를 많이 보게 된다. 그 속에 탄 아이들의 지치고 힘든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수레바퀴 밑에서>>
저자 : 헤르만 헤세
역자 : 강태정
발행 : 일신서적출판사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는데 마땅히 읽을 책은 없다.
일간지는 주말마다 쏟아져 나오는 신간을 소개하지만 정작 내 길에 도움이
될 책은 찾기 힘들다. 물류업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책이 그들의 인생을
인도했을까? 「물류와 경영」은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명사추천 한권의책’이란 지면을 마련했다.
물류업계의 원로들을 만나 그가 감동깊게 읽은 책을 추천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이 지면이 물류업계에 종사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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