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19 10:49
올 3.4분기까지 조선수주 작년대비 34.6%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올 3.4분기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이 작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공업협회는 올들어 3.4분기까지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565만4천CGT(보정총톤수:총톤수에 선종별매출, 선가, 작업량 등의 계량값을 곱한 톤수)로 작년같은 기간의 865만1천CGT에 비해 34.6%(229만7천CGT)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선박 척수로는 작년 257척에서 올해 165척으로 92척이 줄었다.
반면 건조실적은 511만8천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0만1천CGT보다 11.2%(51만7천CGT) 증가했다. 협회는 올해 선박 수주 실적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수주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미국 테러 여파로 선주들이 발주를 잠시 유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회는 월평균 약 68만CGT을 수주하는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도 연평균 건조량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종별 수주실적을 보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선이 작년 5척에서 올해 18척으로 크게 늘어나 국내 조선업계가 질적 수주로의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말까지 수주잔량은 1천680만CGT로 작년 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약 2년반 이상 조업할 수 있는 물량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체 조선시장은 유럽 선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지속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며 "건조 물량도 넉넉해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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