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30 09:47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올해 상반기만 해도 타업종에 비해 영업실적과 주가에서 호조를 보였던 조선업계가 최근 주가 붕괴로 고심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의 최근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530선에 머물던 이달초보다도 떨어져 '투자주'로서의 매력을 거의 상실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달 초 2만9천원대에 접근했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하이닉스 위기설의 여파로 29일 하루에만 전날보다 2천200원이나 떨어져 2만1천70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 보유지분도 6.55%에서 6.27%로 떨어졌다.
지난 6월 22일의 연중 최고가(3만2천700원)와 비교하면 이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33.6%나 떨어진 셈이다.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대우조선의 경우 29일 5천90원으로 마감해 지난 6월 18일의 연중 최고가 9천650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대우조선은 이날 주가가 전날보다 760원이나 폭락하면서 5천원선을 위협받자 대책을 요구하는 소액투자자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렸다.
이달 초 4천860원까지 올라갔던 삼성중공업도 29일에는 4천100원으로 장을 끝냈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 보유지분이 22.12%에서 15.71%로 떨어져 외국인들이 삼성중공업 주식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애널리스트 등 증권 전문가들은 하반기 건조량 확대와 대우조선 워크아웃 졸업 등 업체들의 개별 호재로 조선업종 주가가 당분간 우량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도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면서 "주식 시장이 불안한 탓도 있지만 투자주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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