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3-21 09:32
[ 한보그룹서 세양선박 실질적 경영권 확보 ]
한보그룹이 사실상으로 세양선박을 인수했다.
세양선박이 최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15일 정기주총에서 1대주주
였던 秋憲出대표이사가 보유주식 43만8천주(26.74%)를 李島相씨에게 양도했
다고 밝혔다.
인도가격은 82억9천6백만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李島相씨는 한보그룹 鄭譜根
회장의 외삼촌으로 2개월전까지 한보그룹에서 상무로 재직해왔으며 16일 개
최된 세양선박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는 것. 이에따라 업
계에서는 세양선박의 경영권 변화가 한보그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세양선박이 앞으로 한보철강의 원자재 운송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세양선박의 경영상태 악화는 계열사인 조립식 주택 제조업체인 세양주건의
경영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보그룹은 계열사인 한보철강이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들어가면서 안
정적 원료수급선을 위해 외항화물운송업 진출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한보그룹은 한보그룹내 해운사업본부를 작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며
항만하역업은 이미 진출한 바 있다. 한편 한보그룹 해운사업본부 정남돈상
무이사가 세양선박의 대표이사로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양선박은 지난 1951년에 설립되어 자본금 81억원의 상장회사로 최근 매년
20억 전후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왔으며 현재 12척·9만2천2백톤의 원목
선을 보유하고 동남아 원목수송과 인도·파키스탄지역 재래 정기서비스를
해왔다.
세양선박은 지난 90년 2백69억원, 91년 2백28억원, 92년 2백64억원의 매출
액을 기록하는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왔으며 업계에선 ‘알짜 회사’로
알려져왔다. 세양선박은 지난 1951년 7월 4일 협성해운으로 출발 77년 한
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으며 85년에 세양상선과 동성해운을 흡수합병
함으로써 세양선박으로 회사명을 변경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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