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와 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가 결성한 운항동맹(얼라이언스)인 제미니가 수에즈운하를 직접 통과하는 아시아-지중해 컨테이너선 항로를 재개한다고 선언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미니는 AE19(머스크)·SE4(하파크로이트) 서비스를 홍해·수에즈운하 통항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중동 전쟁에 대응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해 지중해를 들른 뒤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으로 향하는 내용으로 신설된 이 서비스는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전면 개편된다.
변경된 운항 일정은 톈진(신강)-칭다오-부산-닝보-상하이-탄중펠레파스-제다-수에즈운하-포트사이드-탕헤르메드-포트사이드-수에즈운하-제다-싱가포르-톈진 순이다. 7월31일 상하이를 출발한 <베를린머스크>(Berlin Maersk>호부터 바뀐 일정이 적용된다.
양사는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거치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제미니는 AE15(머스크)·SE3(하파크로이트) 서비스 기항지에 제다항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기항 순서는 칭다오-광양-닝보-탄중펠레파스-제다-수에즈운하-포트사이드-다미에타-수에즈운하-콜롬보-싱가포르-칭다오다. 8월3일 칭다오를 출발한 <매디슨머스크>호가 변경된 일정을 처음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 선박의 제다항 도착 예정일은 8월31일이다.
이 노선은 7월 초 수에즈운하 통항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마제스틱머스크>호가 7월14일 수에즈운하를 지나 포트사이드에 도착했다. 지중해를 운항한 선박은 8월10일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다만 중동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 선사의 수에즈운하 복귀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머스크와 하파크로이트는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지나는 항로가 효율을 높이고 운송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홍해 지역의 안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따라 항로를 추가 조정할 방침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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