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5 09:34

e-Business 열풍, 건설산업에도 분다

인터넷을 매개로 한 e-Business 열풍이 이제 건설산업에도 예외 없이 몰아치고 있다. 아직 제조업 등 타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건설공정의 각 단계에 인터넷이 적극 활용되면서 건설업의 e-Business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물론 정부와 기업의 공동 협력 하에 건설업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물류와경영’은 LG경제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이같은 흐름을 짚어본다.

건설업에서 전개되고 있는 e-Business는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건설기자재, 상품, 공급업자 및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매와 입찰 등을 수행하는 Marketplace의 개념이고, 둘째는 건설공사 관리 측면에서 인터넷을 물리적 공간을 대체하는 사무실과 새로운 의사소통의 매체로 이용하려는 전자공사관리(e-Project Management)의 분야이다.
Marketplace의 경우 건설산업의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으며, 실제 구매 및 조달부문에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적의 가격에 고품질의 자재를 신속하게 구입, 조달함으로써 적기 시공을 가능하게 하고 품질향상도 꾀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의 특성상 구매 및 자재 조달은 공사수행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일례로 플랜트 프로젝트에 있어 설계·시공 일괄 계약인 경우, 자재 구매 및 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공사원가의 약 40∼60% 정도에 달한다. 따라서 인터넷을 활용, 구매 조달 기간 및 절차를 단축하고 구매비용을 절감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더욱이 건설업체와 거래를 희망하는 기업은 누구나 자유롭게 전자상거래 시스템에 가입, 제품 및 신상품 아이디어를 소개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실시할 수 있으며, 열린 구매를 통해 구매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또한 건설업은 하나의 프로젝트에 수백명 혹은 수천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공사현장이 지역적으로 산재되어 있어 공사관리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조직관리의 비효율성, 공사기간 지연, 비용 손실, 품질 저하 등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바로 여기에서 연유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전자공사관리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각 건설업체는 전자공사관리를 통해 현장의 공사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공사관리의 효율성 및 작업능률을 배가시킬 수 있다.
미국, 다수의 건설관련 닷컴 기업 등장

다른 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건설업의 e-Business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의 경우 현재 약 170여개의 건설관련 닷컴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순간에도 계속 설립되고 있다.
Buzzsaw, Cephren, Buildpoint, ConstructorHub, Struxicon 등이 주요 선발기업이며, 이들은 공사관리에 필요한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에서 출발, 자재 구매, 입찰 등 Marketplace로 그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닷컴기업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해 프로젝트 팀원들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사관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엑스트라넷(Project Extranet)을 비롯, 공사현장의 생중계가 가능한 웹 카메라, 공사관련 문서의 저장 및 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청업체 및 공급업자 입찰 프로그램, 자재 판매업자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기존 건설업체들은 닷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e-Business에 참여하고 있다. 벡텔과 같이 닷컴 기업인 Cephren의 설립에 참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도 있으나 많은 건설업체들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말 Centex Construction Group, Clark Construction Group, DPR Construction Inc. 등 미국의 20여개 대형 시공회사들이 “Twentypounds.com”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 e-Business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공사관리, 입찰, 구매 등 건설공정의 전분야에 걸쳐 공통의 e-Business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많은 중소규모의 설계 및 시공업체들이 e-Business가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확신 하에 닷컴 기업들의 건설관련 S/W 및 H/W를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하고 있다.

사내정보 교환 및 자재조달 중심의 일본

일본은 건설성 주도로 지난 97년부터 건설분야의 CALS/EC를 추진하기 위한 3단계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건설기업내의 본사, 지점, 공사현장, 설계사무소간 정보 교환에 필요한 인트라넷 운영과 자재조달 및 하청업체 선정 등 건설사업자간의 전자상거래 위주로 e-Business가 전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건설업체들이 인터넷을 자재조달 및 하청업체 선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 기존 자재조달 방식이나 하청관계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鹿島, 淸水건설, 大成건설 등 대형건설업체 3사와 NTT Data는 지난 5월 건설자재의 구매, 렌탈, 리스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중개시장 개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건설업 및 관련업계의 기업수가 약 170만사에 이르고, 이들간의 계약건수, 거래액 및 물류량이 엄청나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유통이 비교적 단순한 가설 기자재에서 출발, 순차적으로 본체 공사의 기자재로 확대할 계획이며, 다수의 구매자와 공급업자에게 개방된 업계 공통의 건설 네트워크 구축을 지향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견건설업체인 戶田건설을 비롯, 후지타, 五洋건설 등이 인터넷을 하청업체 선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戶田건설의 경우 이미 지난 98년부터 철근공사 협력업체를 인터넷을 통해 발굴하고 있으며, 후지타는 지난 5월부터 주택 내장공사, 가구공사, 전기설비공사 등 10개 분야를 대상으로 하청업체를 공모하고 있다. 후지타는 가격, 납기, 경영실적,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업체를 선정하며, 그 결과를 동사의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일본 건설업계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하청업체 선정이 2차, 3차 하청업체로 확대될 경우 원청업체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고, 업계 전체의 생산성이 제고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나아가 일본 건설업계의 계층구조가 붕괴되어 플랫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차원의 건설 CALS/EC 추진

국내에서는 일본과 비슷하게 정부가 지난 98년 이후 추진하고 있는 “건설 CALS/EC” 정책에 따라 건설업의 e-Business가 모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별적인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e-Business가 적극 도입되고 있다.
먼저 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건설 CALS/EC는 발주자, 설계업체, 건설업체, 하청업체 및 자재업체간의 입찰이나 계약 업무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하고, 건설공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와 자료를 서로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정부는 건설 CALS/EC 체계를 금년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국책사업에, 그리고 2005년부터 국내 건설공사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전체 공공부문에 대해 우선 적용하고 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말 민간건설업체 70여개사가 중심이 된 “건설 CALS협회”를 설립하였고, 2002년까지 건설 인허가 전자처리 체계, 통합 기술 정보 시스템 및 입찰·계약 업무 전자 처리 체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건설 CALS/EC와 관련해 필요한 각종 법령과 제도를 금년 하반기중 개정하여 2001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건설 CALS/EC가 활용될 경우 기존의 발주, 설계, 시공 등 건설사업 시행단계가 정보화됨으로써 약 15% 정도의 공기단축과 10% 정도의 사업비 절감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목표연도인 2005년의 경우 연간건설투자 추정액 73조원중 약 10조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건설기업 독자구매 사이트 운영

국내의 민간건설기업에 의한 e-Business는 지난해말 이후 인터넷을 통한 자재구매 및 공사관리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거래규모, 거래빈도 등에서 볼 때 초보적 단계이고, 주로 개별회사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으나 점차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주요 대형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독자적인 자재구매 및 중개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인터넷 시공관련 솔루션을 통해 전자공사관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LG건설의 경우 금년 1월 인터넷 건설기자재 구매 시스템인 PBNet(www.plantbuyer.net) 을 구축해 중기계, 배관 파이프, 철 구조물 등 플랜트 관련 기자재를 구매 및 중개하고 있다. 또한 쌍용건설도 지난 4월 별도의 자재조달 웹사이트(www.eroot.co.kr)를 통해 동사에서 사용하는 구매물량 전체를 인터넷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협력사 등록, 견적제출, 가격협의, 주문서 전달, 입고, 하자처리 등 자재조달업무 전체가 이 시스템 하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 현대건설(www.hdec.co.kr), SK건설(www.skcc.co.kr), 대림산업(www.daerim -epro.com), 금호건설(www.matnet.co.kr) 등도 건설관련 기자재 구매 및 중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의 인터넷 시공 관련 솔루션 기업인 Cephren과 제휴, Cephren Korea(가칭) 라는 별도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국내에 전자공사관리 시스템인 “프로젝트 넷”을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 넷을 동사의 국내외 2백여개 건설현장에 활용할 경우 업무 효율성의 증대 및 10∼30% 정도 의 공사 비용절감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미 서울 도곡동의 초고층 아파트 “타워팰리스”, 삼성전자 정보통신 연구소, 대만고속철도 등 3개 공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건설기업간 제휴 활발

한편 “Buildersnet”이라는 중견건설업체 및 닷컴기업을 중심으로 한 건설자재 거래 컨소시엄이 지난 4월 출범해 주목을 끌고 있다. Buildersnet은 정보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인터파크와 동부건설, 대아건설, 삼부토건 등의 중견건설업체 및 자연엔지니어링, 금조건업 등의 전문건설업체를 망라한 총 112개 회사가 참여한 건설자재 관련 전자상거래 법인으로 8월초 현재 650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Buidersnet은 향후 건자재 상거래 시장을 토대로 건설전문용역, 하도급 및 ASP 사업 등으로 사업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국내 최대·최고의 건설 포탈 사이트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독자적으로 e-Marketplace을 추진하던 대형건설기업간의 합종연횡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일례로 LG건설은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과 함께 플랜트자재를 거래하는 “Plant Market Place”설립을 추진중에 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대산업개발, SK 등과 함께 “Matplaza”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나섰다.
또한 건설산업연구원이 주축이 되어 현대건설, 동아건설, (주)대우, 대림산업, 쌍용건설 등과 함께 “B2B Market Place”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업체간의 의견 조율 등으로 법인 설립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금년 안으로 다양한 컨소시엄들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e-Marketplace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각 컨소시엄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활용 필요

건설산업의 e-Business화는 이제 타산업과 마찬가지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으며, 이는 건설산업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건설산업이 타산업에 비해 e-Business화가 상대적으로 뒤늦게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건설업의 e-Business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건설기업은 향후 건설업의 e-Business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각종 요인의 파악과 해결을 통해 건설업의 e-Business화를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정부는 정보 인프라의 확충 및 제도정비에 보다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각 단계의 건설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설계도면, 내역서 등)에 대한 표준화 지침 혹은 매뉴얼을 개발함으로써 기업간 정보 교환 및 공유가 원활해지도록 하고, 민관협의체를 통해 시스템 개발시 예상되는 중복투자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민간기업들은 우선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국내외의 전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전자공사관리 솔루션의 개발·도입과 가격경쟁력 및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터넷 구매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나아가 독자적인 성공사업 모델의 개발 혹은 선진업체 등과의 제휴 등을 통해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다만 한가지 염두에 둘 것은 인터넷 사업 모색시 시장상황, 경쟁관계 등을 검토한 후 신중히 추진해야 할 것이며, 기존 인터넷 사업자와의 제휴 등을 통해 각종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건설 관련 닷컴 기업들의 경우 짧게는 1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전략적 제휴나 합병 등을 통해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업체로 정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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