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2-15 10:41
가맹점·항공사 카드결제 관건으로 남아
포워더가 선사의 운임을 카드로 결제하는 ‘물류카드制’가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최근 물류카드制 시행업체인 삼성카드社에 따르면 카드발급업체가 1백개사
에 달하고 가맹점으로 가입한 업체가 천경해운을 비롯한 3개업체에 달해 일
단 시행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지난 16일까지 업체에 카드 발
송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물류카드制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게 됐으며 가장 큰 관건은 가맹점의
모집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삼성카드社는 이미 확정된 천경해운을 비
롯해 2~3개업체와 계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으나 선사측이 수수료(현행 2.
5%)에 대해 심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가맹점을 늘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
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카드와 물류카드 가맹점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업체는 고려해운,
동남아해운, 삼선해운, 조양상선, 흥아해운등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려해
운과는 거의 협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수수료에 대해 삼성카드社 관계자는 『52일간의 금융비용으로 2.5%
는 최소한의 비용이며 선사측이 1%대를 요구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
다』며 『포워더들이 카드 가맹社에 물건을 싣도록 해 간접적으로 물류카드
가 업계에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카드社는 카드발급을 해준 업체가 복합운송주선업에 60여개사, 해
상화물운송주선업체 40개사 정도라고 밝히고 앞으로 항공사에 대한 항공운
임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
나 항공사측은 포워더와 항공사간의 기존 관행이 실질적으로 항공사에 유리
하기 때문에 이의 수용에 대해선 미지수로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복합운송주선업체들이 주도가 되고 운임의 카드결제가 업계에 관행
화되면 항공사들도 운임의 카드결제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여서 항공사와
포워더간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하나의 큰 문제는 현재 해상화물운송주선업체에 대해선 2~3천만원, 복합
운송주선업체에 대해 월 5천만원 미만인 월간 이용한도액에 있다. 포워더로
서는 월간 결제액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삼성카드는
초기단계에서 부터 이용한도액을 높일 수 없으며 업계에 운임의 카드결제가
관행화되면 차차 이용한도액을 높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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