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 사업이 환적화물 강세에 힘입어 호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항공화물 전체 실적은 2년째 후퇴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올해 초까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인천공항 항공화물량은 전년 대비 6.8% 줄어든 274만4000t으로 최종 집계됐다. 코로나19 특수 여파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2021년(332만9000t) 이후 인천공항 화물사업은 세계 경기 침체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천공항 내 중국발 환적 화물이 적극 유입되며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작년 3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했다. 이후 4분기에도 4.0% 늘어난 73만1000t의 운송 실적을 내며 성장폭이 점차 커져 갔다.
올해 1월엔 두자릿수 성장에 성공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공항의 올해 1월 항공화물량은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11.3% 오른 22만5000t을 기록했다. 공사의 화물 인센티브, 물동량 유치 마케팅 등 항공사 대상 환적화물 집중 유치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천공항의 지난해 화물 환적률은 전년보다 3.3%p(포인트) 오른 41.3%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42.9%)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의 환적률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교역량이 두자릿수 역신장한 가운데 대중국 물동량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인 성과다.
공사 측은 “인천공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을 십분 활용해 중국발 환적화물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라고 전했다.
품목 별로 보면 수출은 OLED로 주력 생산 품목을 전환한 평판디스플레이(FPD)의 수출액이 7.9% 증가했으며, 이 외에도 항공기 및 부품(11위, 19억8400달러)이 107.6% 증가, 화장품(12위, 19억700만달러)이 11.9% 늘어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입은 항공기 및 부품(7위, 46억3700달러)이 102.2% 상승했으나, 그 외 상위 품목들은 대부분 전년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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