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기업 DHL코리아가 뷰티·라이프스타일 플랫폼 CJ올리브영과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 사용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고그린 플러스(GoGreen Plus)’ 서비스 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고그린 플러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한다는 DHL그룹 지속 가능 목표의 일환으로, SAF를 사용해 운송과 유통 등 공급망에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스코프3(Scope3)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SAF는 폐식용유나 생활폐기물처럼 재사용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어지며, 생산에서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기존 제트 연료 대비 최대 80%에 이르는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가져온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DHL을 통해 해외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모든 CJ올리브영 물품에 고그린 플러스 서비스가 적용된다. 양사는 지속 가능한 운송 방식으로 공급망 내 탄소 배출 감축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CJ올리브영은 친환경 목표에 따라 탄소 감축 정도를 직접 맞춤 설정하는 것은 물론 매년 탄소 배출량 리포트와 외부 전문기관(SGS) 인증서를 제공받아 기업 환경 보고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자원 순환과 소비자 인식 제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DHL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네스테(Neste)와의 계약으로 2026년까지 8억리터 이상의 SAF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엔 저탄소 솔루션 제공 업체인 월드에너지와도 지속 가능한 항공유 인증(SAFc)를 활용해 2030년까지 약 6억6800만리터의 SAF를 구매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지헌 DHL코리아 대표
(사진 왼쪽)는 “CJ올리브영과 함께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협약으로 더 많은 뮤티·리테일 기업들이 SAF를 이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여정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DHL의 고그린 플러스는 고객이 SAF 사용을 선택해 운송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서비스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아태지역에서 약 4만개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지난 6월 개시 이후 약 3300개사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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