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광양항의 특화된 항만브랜드를 “융복합·산업중핵항만”으로 구축하고, 항만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물동량은 15억1585만t으로, 여수·광양항은 약 17%인 2억7228만t을 처리했다. 그중 수출입 물동량은 2억725만t으로 국내 항만 중 수출입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품목별 처리 비중은 ▲석유화학(49.7%) ▲철강(33.6%) ▲컨테이너(10.6%) ▲기타(6.1%)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물류공급난과 경기 둔화에 따라 여수·광양항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7.8% 감소했으며,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2.3% 감소한 186만TEU를 처리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타 항만 대비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지목된 여수·광양항을 ‘융복합·산업중핵항만’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해 항만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광양항의 가장 큰 장점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석유화학제품, 광양제철소의 철강제품, 자동차, 컨테이너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화물을 처리 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최대의 종합항만”이라며 “산업과 높은 연계성을 가진 종합항만의 형태는 전 세계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수한 항만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1개선사 1개항로 유지’ 활동을 작년 광양항 이용 ‘TOP 10 선사’에서 ‘TOP 15 선사’로 더욱 확대해, 1개 선사가 1개 이상의 신규 항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유치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또 “수출입 기업 등 항만 이용 고객은 코로나 이후 이어져 온 글로벌 물류공급난을 경험하면서 양적(Quantity) 관점에서 다양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질적(Quality) 관점으로 항만을 평가하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어 물동량 확보를 위한 전 방위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질적 서비스 성장을 위해 자동화 항만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 정부 국정과제에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사업이 포함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광양항은 2026년까지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바뀔 예정이며, 특히 컨테이너 자동하역을 비롯한 안벽과 장치장 간의 화물이송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완전 자동화 기술이 개발·도입될 예정이다.
광양항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창출 할 수 있는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1단계 68만㎡/ 2023년 상반기)개발 및 동·서측 배후단지내 유휴시설 전환(19만㎡/ 2023년 하반기)을 올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정부와 지자체 등과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 산업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투자유치 활동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특화화물 창출 방안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특화화물 선점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경하 여수광양항만공사 마케팅부장은 “작년까지 이어온 위기상황이 여수광양항의 발전 방향을 재점검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속도감 있는 글로벌 스마트 항만 조성사업 추진, 국내 1위 수출입 중핵항만으로서의 발전과 혁신으로 여수광양항의 항만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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