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내년 1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발맞춰 조선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지역 조선업을 재건하고 기반을 활성화하는 한편, 중소형·특수선 중심의 지속가능한 新조선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 선박·기자재 산업 육성을 통해 서해안 미래 친환경 조선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시작해 초기 블록제작에서 향후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선박 건조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라북도 조선업을 재건하고 산업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선업은 원가 구성 비중이 자재비 30%, 인건비 50%를 차지, 대형 설비와 장비를 기반으로 높은 투자비를 요구하며, 대부분의 작업이 용접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인력 비중이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높다. 따라서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 및 근로자 수가 확보돼야 한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지역 조선업체와 근로자수의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해 지역생산유발 1989억원, 인구유입 3600명 등 전북 조선업 기반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원활한 재가동을 위해 인력양성, 고용보조, 후생복지(교통편익 제공) 등 차질 없는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도가 추진한 기본교육(무경력자)‧현장교육(경력자) 등 인력양성 사업과 온‧오프라인 홍보, 일자리매칭데이 행사 등으로 올해 필요한 302명을 이미 확보했으며 내년 연말까지 600여명의 인력확보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북도는 중소형·특수선 중심의 지속가능한 新조선 생태계를 구축해 대기업 의존도를 완화하고 조선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중소형선박 기자재 품질고도화 센터를 준공, 중소형 선박의 연구개발부터 시험인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친환경·스마트화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친환경선박 산업의 거점 지역으로의 도약도 추진한다.
전북도는 ‘무탄소 적용 가능 엔진 및 핵심기자재 실증 기반’ 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의 저속·중속 엔진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육상 시험 및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북도 전대식 혁신성장산업국장은 “5년의 기다림 끝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곧 재개된다”며 “군산조선소의 지속적이고 완전한 재가동 실현을 통해 전라북도 조선업을 조속히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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