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호주항로는 성수기를 앞두고 운임 상승 기류에 편승하거란 해운업계의 기대와 달리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달 초 계속 오름세를 보이던 중국발 운임은 셋째주부터 한풀 꺾였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발 호주 멜버른행 셋째주(6월17일)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402달러로 전주 대비 3달러 소폭 하락했다. 다만 6월 평균 운임은 전달보다 76달러 인상된 338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발 운임도 약보합세를 띠었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주요 선사의 한국발 호주 멜버른행 공표 운임(수출)은 3200~3850달러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HMM을 포함한 선사 대부분은 3700달러 수준을 보였다. 스위스 MSC와 대만 양밍해운은 각각 3200달러를 신고하며 호주항로 기항 선사들의 공표된 운임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물동량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다만 중국 도시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쌓여있던 물량이 대거 풀릴 것으로 예상돼 향후 물동량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주요 선사들은 이달 적정 수준의 물량 확보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토대로 소석률(화물 적재율) 또한 90% 수준을 육박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오세아니아 물동량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4.3% 줄어든 3만5588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입과 수출은 각각 2만2634TEU(-4.6%) 1만2954TEU(-3.8%)였다.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물동량은 각각 2만4888TEU 5791TEU로 8.8% 15.5% 하락했다.
한편 홍콩 선사 OOCL은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 서커우와 호주 브리즈번, 시드니 등을 연결하는 ‘A3X’ 서비스를 개시했다. 서비스 기항지는 상하이-서커우-브리즈번-시드니-상하이로, 첫 번째 운항은 오는 5월 31일이었다. 운항 기간은 노선에 따라 편도 최소 10일에서 최대 22일까지 소요되며, 왕복은 약 30일 걸린다. 상하이발 기준 호주 브리즈번과 시드니까지 왕복 각각 32일 31일 소요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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