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6 16:30

건강칼럼/ 인후두염, 따뜻해져도 방심은 금물

경희숨편한한의원 황준호 원장


만성염증은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적이다. 염증은 우리 신체의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데, 이때 염증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고 세포가 재생되지 못하면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별것 아닌 채로 방치하게 되면 만성화되어 증상이 더욱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호흡을 할 때 공기가 지나다니고,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이 넘겨지는 통로인 인두와 후두는 매우 중요한 장기로, 음식과 공기가 섞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도록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인후두염’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목감기로 부르기도 한다.

만약 인두 부근에 염증이 있다면 초기에는 가벼운 이물감, 기침 증상이 나타나고 부위가 번질수록 통증으로 인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불편감이 발생한다. 특히 발성과 호흡을 주관하는 후두를 중심으로 깊은 염증이 발생했다면 목소리가 쉽게 변하고, 건조한 기침을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인후두염’이라고 한다.

초기 인후두염 단계에서는 적절한 휴식과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증상이 지속돼 만성화되기 쉽다. 염증이 오래될수록 늘 목이 갑갑하고 침을 삼키기 어려우며, 목이 조이는 듯한 신물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물감으로 인해 헛기침을 하는 행동은 인후 부위에 매우 큰 자극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은 행동이기도 하다. 때문에 만성화가 되기 전 초기에 바로잡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후두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및 잘못된 생활 습관, 위산의 역류 등이 원인이 된다. 급성인후두염은 감기 바이러스, 음성 혹사에 의해 생기고, 만성인후두염은 앞에 언급되었듯 조기 치료를 놓치게 된 경우, 오래된 흡연과 음주 등으로 발생한다. 특히 이미 목감기에 걸린 후 음주와 흡연을 지속하면 만성인후두염이 급격하게 악화되기 쉽고, 재발도 잦아진다.

만약 밤늦게 밥을 먹는 습관, 짜고 매운 음식 섭취, 카페인 즐기기 등 잘못된 식생활습관으로 인해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 힘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를 지나 인후 부위까지 역류해 역류성인후두염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역류를 줄일 수 있는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평상시 목이 피로하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한 안정을 취해줘야 하며,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해도 좋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항생제 치료를, 가래가 있다면 진해거담제가 도움 되기도 한다. 금연은 필수이며, 취침 시 상체를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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