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의 3월 물동량이 1838만t으로 역대 3월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1725만t에서 6.5%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4944만t 대비 약 3% 늘어난 5083만t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었던 2017년 1분기(5095만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화물 품목별로 컨테이너 화물이 1분기 10만1662TEU로, 1년 전 9만5346TEU 대비 7% 늘었다. 3월엔 전년 동월 3만2362TEU보다 0.8% 감소한 3만2098TEU로 집계됐지만, 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10만TEU를 넘기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UPA는 중국·인도네시아 수출입 물동량과 공컨테이너 수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글로벌 물류대란 이후 주춤했던 울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당 10만TEU를 상회하며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 액체화물은 전년 동월 1380만t에 견줘 9% 증가, 1500만t으로 집계됐다. 역대 3월 액체화물 물동량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이다. 3월 말 기준 액체화물은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4010만t에서 4096만t으로 2% 늘었다. 지난 2월 기상 악화로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호실적을 보였다.
UPA는 유가 상승에 따라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이 늘어나 액체화물 처리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1~2월 상업용 탱크터미널 물동량이 전년보다 9.7만t 증가한 것도 액체화물 물동량 상승에 기여했다고 봤다.
3월 한 달 일반화물은 기타광석 수출입이 줄면서 294만t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305만보다 4%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연초 북미 시장에 안정적인 자동차 수출, 조선업 활황에 따른 선박 관련 물동량 증가 등 호재가 지속되며 1분기 일반화물 처리 실적은 전년 동기 813만t에서 851만t으로 5% 늘었다.
김재균 UPA 사장은 “지난 하반기부터 액체화물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와 화주-탱크터미널 합동 마케팅을 펼치고, 지역 수출화주 대상 핀셋마케팅으로 컨테이너 이탈화물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온 결과 3월 최대 실적, 1분기 역대 2위라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 목표 물동량인 1억9700억t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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