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 09:10

‘C커머스의 공습’ 對중국 수입건수 1.6배 급증

1분기 해상 8% 항공 34% 증가…수입액은 11% 감소


올해 들어 중국발 수입 화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올해 1분기 전자상거래(이커머스)를 이용해 중국에서 국내로 화물을 들여온 건수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550만건에 달했다. 전반적인 대(對)중국 수입 건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도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수입을 신고한 화물은 약 349만건에 이른다. 2월은 중국의 명절인 춘절과 우리나라 설 연휴가 겹치면서 약 87만건으로 주춤했지만 1월과 3월은 130만건을 넘겼다. 지난해 1분기 기록인 214만건과 비교하면 63% 증가했다. 화물 중량을 기준으로 보면 969만t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959만t보다 1% 늘어난 기록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21만t보다도 5% 많아졌다.

다만 수입 금액은 건수나 중량에 비례하지 않았다. 지난해 1분기 373억6000만달러(약 48조원)에 달하는 화물을 수입한 데 비해 올해는 332억달러(약 44조원) 규모를 수입했다. 전년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최근 단가가 싼 전자상거래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난 게 금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 1분기 각각 239억달러 307억달러 362억달러로 금액이 점차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2019년 1분기 수입 규모는 257억달러였다.

1분기 수입화물 69만TEU ‘역대 최대’

올해 3개월 동안 해상으로 수입한 화물은 69만TEU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64만TEU에 견줘 8% 증가한 기록이다. 2019년 56만9000TEU와 비교하면 21% 늘었으며, 코로나19 기저효과로 물량이 상승한 2021년 68만7000TEU 기록보다도 상승했다.

최근 한중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국이 여러 차례 봉쇄를 단행하면서 증가·감소를 반복한 바 있다. 2020년(54만TEU)과 2022년(63만TEU) 1분기에는 전년보다 5% 8%씩 감소했으며, 중국이 리오프닝을 선언한 2023년에는 약 1% 증가했다.

컨테이너 처리량 증감은 항구별로 나뉘었다. 중국과 가까운 평택항은 3개월 동안 7만9000TEU를 들여왔다. 지난해 8만3000TEU에 비해 4% 감소하면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8만TEU를 넘기지 못했다. 다만 화물 중량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244만8000t보다 상승한 245만6000t을 수입,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항은 지난해 22만2000TEU에서 올해 22만6000TEU로 소폭 늘었다. 최대 수출입 항구인 부산항과 부산신항도 총 33만2000TEU로 1년 전 29만5000TEU와 비교해 13% 가까이 증가했다. 팬데믹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1분기 동안 부산으로 들어온 화물은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발 수요는 항공화물의 약진에서 두드러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총 화물량은 35만7000t을 기록했다. 직교역 화물은 21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만5000t에서 9%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발 수입량은 3만1000t으로 집계되면서 1년 전 2만3000t에 비해 34% 더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사이 인천공항으로 수입한 중국발 화물이 3만t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화물은 2만2564t 2만4936t 2만7985t 2만8163t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는 중국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이뤄졌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중국에서 국내로 수입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1만2910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549만773건을 기록했다.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약 1억2000만달러에서 1억8000만달러로 47%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분기엔 21만6000건 3452만달러를 기록했으나, 2년 뒤인 2021년에는 109만4000건 5985만달러로 늘면서 건수로는 405% 금액으로는 73% 각각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시기와 맞물린다. 알리는 지난 2020년 하반기 한국과 가까운 옌타이와 웨이하이에 전용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인천공항과 평택항을 이용해 화물을 들여오면서 배송기간을 줄였다. 앱 분석사이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3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88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8월 139만명에서 538% 폭증한 수치다.

다만 알리가 올해 안으로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입 물동량에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한국 내 물류센터를 이용해 배송일을 더욱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엔 국내 상품을 대상으로 한 K-베뉴 채널을 개설, 한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면서 중국발 상품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형태에서 벗어나는 전략을 선택한 점도 변동 요인이 됐다.

또한 C-커머스와 쿠팡 등 전자상거래 폭증으로 택배시장이 과열된 상황이라는 점은 수입화물을 국내에서 배송하는 기업에 위기란 해석도 나왔다. 한국기업평가(KR)는 4월12일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을 평가하며, 투자 성과 발현이 지연된 것과 경쟁 심화로 사업경쟁력이 저하된 것을 하향 요인으로 추가했다.

한진은 또 다른 중국발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의 국내 운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발 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KR은 한진의 주력 사업인 택배시장 내에서 점유율과 속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중한 투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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