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유럽 아시아 등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각각 3억달러 규모의 3년,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fixed)으로 구성돼 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각각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에 비해 3년물은 60bp, 5년물은 70bp 높은 수준이다.
최초 제시 금리(IPG)는 미국 국채 대비 3년물은 95bp, 5년물은 105bp 높은 수준이었지만 채권 발행이 개시되자 주문이 쇄도하면서 IPG 대비 각각 35bp 낮은 수준에서 가산금리가 최종 결정됐다. 장중 접수된 주문은 최대 45억달러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BNB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ING, JP모건, 스탠다드차터드가 채권 발행을 주관하고 KB증권이 보조 주간사로 참여했다.
해진공은 지난해 3억달러 규모의 외화 채권을 최초로 발행한 뒤 올해는 더 큰 규모의 외화 채권을 발행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정기 발행기관(Frequent Issuer)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금리 인하 지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중동 중남미 등에서 신규 투자자를 확보하고 각국 중앙은행, 연기금 등 우량 투자자를 유치해 주목된다.
채권 발행으로 조성한 자금은 지난 15일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해운산업 경영 안정과 활력 제고 방안’에 활용된다. 해양수산부는 총 6조5000억원을 해운산업에 투입해 2030년까지 국적선단을 9300만t(재화중량톤)에서 1억4000만t으로 늘리고 국적 컨테이너선사 선복량을 120만TEU에서 200만TEU로 확충할 계획이다.
공사 김양수 사장은 “최근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에 대응하여 우리 공사는 국적선사 친환경 선대 확보, 항만·물류시설 투자 확대 등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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