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중국의 긴 연휴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 할당된 선복이 많아지면서 대부분의 항로에서 물동량이 소폭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728개로, 전월보다 6% 증가했다. 가나 테마행과 토고 로메행은 각각 11%, 16% 상승한 690TEU, 565TEU로 집계됐다.
동아프리카로 향한 물동량도 소폭 올랐다. 케냐 몸바사행은 409TEU로, 전월보다 1TEU 더 실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370TEU로 11% 오름세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694TEU로, 1월보다 3TEU 많았다.
남아공 항만들의 혼잡은 계속됐다. 일부 유럽향 선박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급유를 위해 항만에 접안하는 경우는 줄었지만, 장비 고장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적체 현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남아프리카를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인근 나미비아 빈트후크항, 모잠비크의 마푸토항 등으로 우회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해상운임의 강세 영향으로 1~2월 아프리카로 수출된 중고차 물동량은 뒷걸음질 쳤다.
3월 아프리카항로 운임은 서안에선 혼조세를 보였고, 동안과 남안에선 내림세를 나타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서안 라고스행 평균 운임은 TEU당 2060달러로, 전월보다 110달러 인상됐다. 테마행은 20달러 떨어진 1610달러가 적용됐다. 동안 몸바사행은 1650달러로 전달보다 100달러 내렸고, 다르에스살람행은 50달러 하락한 1800달러가 부과됐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지난 달보다 각각 150달러 인하된 1700달러, 1780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발과 중국발 해상 운임은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3월15일자 상하이발 더반행 운임은 전월보다 88달러 하락한 1783달러였고, 라고스행은 249달러 내린 2231달러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3월18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행은 한 달 전보다 18달러 인상된 2147달러, 서아프리카행은 56달러 상승한 2168달러였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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