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9 17:11
국제해운위원회(ICONS)는 선원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계석 박사에 의하면 호주 시드니에서 최근 열린 "APEC지역의 보다 안전한 해운국제 심포지엄"에서 국제해운위원회의 모리스 위원장은 해운산업이 국제경영으로 저운임 유지를 위해 저개발국가의 선원들을 착취하고 악용하며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경쟁은 국제안전기준을 지키는 품질경영 선주와 그렇지 않는 기준미달선 선주간에 불평등한 투쟁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그 결과 부당하게 국제 기준미달로 선박을 운항하며 원가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원착취현상은 화주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화주들이 계속 낮은 운임수준을 요구하므로 선주들은 운임경쟁에서지지 않기 위해 기준미달선 선원의 비인간적 처우, 해양환경 파괴를 자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기준미달선은 총선대의 10~15%에 불과하지만 준수하지 않으므로 국제기준을 지키는 선주보다 15~16%의 부당이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선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 선원질병, 상해, 사망정보 뿐만아니라 해난사고 수사과정과 수사결과의 발표 등 선원관리 정책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근로자에 대한 이런 비인도적 처우가 해운산업외 다른 산업분야에선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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