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건설 중인 정유소가 운영에 들어갈 경우 유조선 시황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포텐앤드파트너스는 “정유소 가동으로 나이지리아의 원유 수출과 석유제품의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포텐은 대서양항로에서 대형(LR) 유조선, 중형(MR) 유조선, 핸디사이즈 등의 시황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단고테그룹은 라고스 레키프리존에 2017년부터 일일 65만배럴의 생산능력을 가진 정유소를 건설 중이다.
운영 시기는 2022~2023년으로,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는 이미 이 정유소에 일일 3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정유소가 가동하면 휘발유 하루에 약 33만배럴, 가스오일 등 총 약 24만배럴, 제트연료 6만배럴 등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이지리아는 휘발유를 중심으로 일일 약 47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포텐은 “이 정유소가 가동하면 그 만큼 수입 거래가 사라지며 시황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산 원유는 수에즈막스를 중심으로 수출돼 왔다. 이 정유소가 가동하고 수출이 줄어들면 수에즈막스 시황의 하락이 예상된다.
포텐은 “단고테그룹의 정유소가 가동할 경우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지역의 원유·석유제품의 수급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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