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05 16:48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 부산항 북항 연안 바닷속의 입체지형도가 제작된다.
부산해양조사사무소는 최근 부산항 해저 3차원 입체지형을 밝히기 위해 첨단 고정밀 해저지형 탐사기인 천해(얕은 바다.수심200m이내)용 다중음향탐사기(Multi Beam)를 이용, 부산항 북항 항로에 대한 정밀탐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조사사무소는 수집된 수심자료를 자료수집용 대용량 컴퓨터에 디지털로 저장하는 전산화작업을 거쳐 다음달께 부산항 북항의 해저 지형도를 최종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 사용된 천해용 다중음향탐지기는 기존 1개의 센서에서 음향을 쏘는 탐사기와 달리 130개의 센서에서 좌우 120도 각도로 음향을 쏘아 각 음향마다 초당 10개 이상, 모두 1천300개 이상의 수심자료를 동시에 얻었다.
이 과정에서 해양조사사무소는 부산항 북항 1부두 인근과 우암부두 앞쪽, 자성 대부두 인근 등에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침몰선 5척을 발견해 인양,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우암부두 앞쪽의 침몰선은 부두에 붙는 선박 추진기 작동에 따른 소용돌이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자칫 침몰선이 대형선박과 충돌하는 대형사고우려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조사사무소는 3차원 해저지형도 제작이 완료되면 부산항 해저지형 파악은 물론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한 준설공사 등 항만의 유지관리 및 해상교통안전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조사사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부산항 해도가 점으로 수심을 표시한 것 밖에 없어 정확한 지형을 알 수 없었다"며 "입체 지형도가 완성되면 해저 지형에 대한 정확한 파악은 물론 더욱 정밀한 전자해도 간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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