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항이 컨테이너 박스의 원활한 공급·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항은 올해 1월 공컨테이너 확보율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으며, 월간 컨테이너 취급량은 400만TEU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물류 및 해외항만의 효율이 떨어져, 많은 공컨테이너가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적체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운시장에서는 컨테이너 부족으로 운임이 폭등했다.
컨테이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해운사슬의 단절을 완화하고자 상하이항은 직접 컨테이너를 제작하거나 임차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공컨테이너 장치능력을 확충하고, 공컨테이너 회송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했다.
이 밖에 컨테이너 박스를 다른 지역에 반납하는 조치를 시행, 전국 및 세계 각지의 컨테이너 흐름을 가속화했다.
상하이항그룹 생산업무부 양염빈 부총경리는 “양산도(섬)에 공컨테이너 전용 야적장을 계획하고, 상하이항에 공컨테이너 조달운영센터를 설립하는 1기 프로젝트는 올 하반기 운영 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하이항은 적극적으로 국내외 선사들과 협력해 인센티브제도를 실시, 선사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공컨테이너를 상하이항으로 회송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해 하반기 상하이항으로 회송된 공컨테이너는 22만TEU에 달했다.
상하이항그룹 관계자는 “해외 항만의 컨테이너 회전 문제를 완화시켜 해상 운임이 정상화되는데 일조했으며, 국제무역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라고 말했다.
상하이항그룹은 지난해부터 저장성 북부에 있는 컨테이너 제조기업이 생산한 신조컨테이너 1만TEU를 상하이항에 공급 수출토록 조치했다. 올해 1월에도 상하이와 저장성은 긴밀히 협력해 약 2100TEU를 상하이로 보내 원활한 배치와 국내국제 쌍순환 공동 서비스를 이뤄냈다.
최근 코스코는 20만t급 대형컨테이너선을 투입, 약 1만3000개의 공컨테이너를 싣고 중국 항만으로 운송했다. 코스코는 이전에도 구주 미주 항만에서 공컨테이너를 운송한 바 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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