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내에 새롭게 개업한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수가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재작년보다 폐업이 늘고 개업이 줄어들면서 포워더 창업 열기는 한층 시들어졌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영업 중인 포워딩업체 수는 248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규 개업한 포워딩업체 수는 123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11곳 감소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신규등록 수를 보였던 2017년(158곳)보다 35곳 줄었다.
지난해 문을 닫은 업체는 재작년보다 많았다. 자발적으로 폐업하거나 서울시청으로부터 영업자격을 박탈당한 업체(등록취소) 수는 전년보다 11곳 늘어난 77곳으로 집계됐다. 자진 폐업 신고 수는 69곳으로 1~2분기에만 평균 20곳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며 재작년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폐업신고(자진폐업) 수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3월에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달엔 등록취소(강제페업) 또한 8곳을 기록하며 지난해 열두달 중 유일하게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등록취소는 포워더의 기본 설립 자본금인 3억원을 충족하지 않거나, 1억원 한도를 보장하는 화물배상책임보험이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내려진다. 총 3차례의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뒤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서울시청이 사업권을 박탈한다.
신규 등록한 포워딩업체를 살펴보면 강서구가 37곳으로 재작년에 이어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중구와 3위 영등포구는 각각 12곳, 11곳으로 뒤를 이었다. 성동구와 마포구는 모두 10곳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 외 강남구(9곳) 종로구(9곳) 금천구(5곳) 서초구(4곳) 서대문구(4곳) 관악구(2곳) 구로구(1곳) 용산구(1곳) 등 지역은 모두 10개 미만으로 집계됐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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