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4 09:42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 2006년. 기름운반선 `한국호'는 경남 마산에서 전남 목포항까지 운항하면서 실제 운항위치에 따라 해당해역의 항로표지정보와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으며 이전보다 훨씬 안전한 항해를 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호는 출항 전에 운항항로의 전체적인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출항하지만 실제 남해안 항로는 운항지점에 따라 순간적으로 기상상황이 돌변하는 경우가 잦아 이에 대처하느라 진땀을 흘린 적이 한두번 아니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사고 예방과 어선의 안전조업을 위해 국내 연안항로의 기상상황과 선박통항상황 등 운항정보를 종합분석해 선박 운항위치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항로표지 종합관리 정보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해양청은 우선 오는 2006년까지 경남 마산의 소매물도와 전남 여수의 거문도, 목포의 하조도 등 3곳에 항로표지 종합정보센터를 설립해 사고다발지역인 남해안 유조선 전용항로의 운항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항로표지 종합관리 정보센터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기존 유.무인 등대와 등.부표를 활용해 얻은 해당 해역의 풍향과 풍속, 파고, 조류 등 각종 기상정보와 항로표지정보, 선박통항상황 등으로 운항위치에 따라 선박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경우 운항선박은 운항지점의 정확한 위치정보는 물론 기상정보와 위험물 및 대형선박 접근 여부까지 한꺼번에 알 수 있게 돼 선박 안전운항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부는 이와 함께 서해안 일대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강한 서해안 남부와 인천항 부근 항로에 대해서도 2007년까지 조류신호기를 설치해 항로 위치별 조류정보를 항로표지 종합정보와 함께 운항선박에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항로표지 종합정보센터가 운영되면 기존 표지기능 외에도 기상정보와 통항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종합정보망으로 관리, 제공돼 복잡한 항로에서의 선박 안전운항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