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동량이 급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선사들이 선박 해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급을 줄여 시황을 안정화한다는 목표다.
영국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자동차선 8척이 해체용으로 매각된 것으로 보고됐다. 1992~1998년 사이 건조된 것들이다. 수송능력 5000대급의 중형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2척 유코카캐리어스가 1척을 각각 폐선했고 일본 선사도 NYK 2척, MOL·케이라인·닛산전용선이 각각 1척씩 폐선 절차를 밟았다.
유코카캐리어스의 모회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20척을 항만에 묶어두는 계선을 실시하고 4척을 해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체를 계획한 4척 중 첫 선박은 유코카캐리어스 선박이 선택됐다.
코로나19로 선박 해체가 막히기도 했지만 현재는 인도 등 선박해체를 전문으로 하는 국가들이 다시 폐선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국제선 비행이 제한되기 때문에, 하선한 선원들이 출신국가로 돌아가지 못하는 문제는 남아 있다.
폐선과 별도로 자동차 선사들은 일시적인 물동량 감소에 대응해 용선 반환과 계선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MOL은 자동차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는 건 2023년 이후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물동량은 4~6월 바닥을 친 뒤 가을 이후 회복 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말레이시아의 라부안을 중심으로 자동차선 계선이 35척 정도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선 당분간 수송능력의 10% 정도 공급과잉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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