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컨테이너선 해체량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3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가 밝혔다. 지난해 해체량은 18만3000TEU로, 올해는 30만~35만TEU를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던 3월께 예상했던 25만TEU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선 수송 수요 침체, 서비스 축소에 따른 계선 증가가 계속되면서 선박 운항사가 아닌 선주를 중심으로 한 노후선 매각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후반 건조된 옛 파나막스형 선박의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폐선 행렬에 합류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해체를 목적으로 매각한 선박에 7400TEU급 2척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형은 컨테이너선 폐선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이번에 매각된 <고쿠라>(KOKURA)와 <가와사키>(KAWASAKI)는 머스크가 1990년대 후반 신조한 7400TEU급 6척 중 2척으로 파악된다. 이 시리즈는 공칭 4800TEU급으로 분류됐지만 실제 적재능력은 이를 50% 이상 웃돈다. 1만5000TEU급 선박처럼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머스크가 의도적으로 적재능력을 줄여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사 NYK는 지난해 3.9%의 증가율을 보였던 컨테이너선 공급이 올해는 해체 촉진과 준공 지연 등으로 3.3%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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