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29 11:42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 유조선과 화학선 정박이 잦은 울산항 정박지의
해저에 침몰 선박 등 해저 장애물이 많아 선박안전 운항에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울산항 정박지의 해저 장애물 조사를 한 결과 정박
지 3곳중 2곳의 해저에 폐선박과 선박용 폐체인 등이 가라앉아 있어 선박 정박 때
닻이 이들 장애물에 걸리는 사고가 빈발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
혔다.
조사결과 모두 3개의 정박지 중 울산항 동방파제 남쪽 정박지(E-1)의 수심 30m
아래 바다에는 길이 45m, 높이 4m 규모의 420t급 선박이 침몰해 있고 인근 정박지
(E-2)의 수심 52m의 해저에는 닻 머리와 선박용 체인이 엉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정박지에는 한해 평균 2천여 유조선과 화학선 등 위험물 적재 선박이
태풍때 피항하거나 항구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어 해저 장애물로 인한 대형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울산해양청은 이에 따라 해저 장애물이 발견된 정박지에는 선박 정박을 중단시
키고 올 상반기까지 모두 4억원을 들여 이들 장애물을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해양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박지 해저의 장애물에 닻이 걸린 해양사고가 모두
4차례나 발생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장애물 조사를 벌였다"며 "정박지 해저에 방치
된 장애물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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