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서울시에 새롭게 개업한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가 사업을 정리한 곳보다 15곳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대적인 개업 열풍을 불었던 지난 2분기에 견줘 분위기는 한층 사그러든 모습이지만 창업을 희망하는 신규 업체들이 폐업하는 곳보다 압도적인 상황이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7~9월 신규 개업한 포워딩업체 수는 26곳, 자발적으로 폐업하거나 서울시청으로부터 영업자격을 박탈당한 업체(등록취소) 수는 11곳으로, 총 15곳이 순증했다. 지난해 3분기 순증 업체(8곳) 수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개업한 업체가 24곳, 폐업한 업체가 16곳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올해보다 많았다. 9월 기준 서울시에서 영업 중인 포워딩업체 수는 약 2463곳으로 집계됐다.
1~9월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서울 시내에 새롭게 개업한 포워더가 사업을 정리한 곳보다 46여곳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규 개업한 포워딩업체 수는 95곳, 자발적으로 폐업하거나 강제 폐업된 업체 수는 49곳이었다. 개업과 폐업이 94:83으로 비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개업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간 반면 폐업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신규 등록한 포워딩업체를 살펴보면 강서구가 23곳으로 상반기에 이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고, 중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13곳 12곳을 기록해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포구는 9곳으로 대동소이했고, 강남 금천이 각각 6곳으로 뒤를 이었다. 강북 관악 광진 노원 도봉 동작 양천구 등은 올해 창업 건수가 0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폐업이 많은 지역구는 서초와 영등포로 각각 7곳에 달했다. 특히 서초구와 성동구는 개업이 각각 2곳 1곳에 그친 반면 폐업한 업체가 7곳 4곳으로 나타나 계속해서 시장 분위기가 침울한 상황이다. 5곳이 개업한 종로구도 6곳이 폐업을 신청하면서 폐업이 개업을 역전하는 상황을 빚었다. 이 외에도 강남 마포 중구 등에서 각각 5곳이 포워딩시장에서 철수했다.
등록취소는 포워더의 기본 설립 자본금인 3억원을 충족하지 않거나, 1억원 한도를 보장하는 화물배상책임보험이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내려진다. 총 3차례의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뒤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서울시청이 사업권을 박탈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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