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7 16:20

아프리카항로/ 서아프리카 시황이 동ㆍ남안 압도

물동량 2배 운임 3배 높아


서아프리카항로의 강세가 꾸준하다. 합성수지(레진)와 중고의류 수출이 시황을 떠받치고 있다. 취항선사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아프리카항로 물동량은 1년 전에 비해 23%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항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합성수지 물동량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항로는 감소세가 확연하다. 두 자릿수 안팎의 물동량 후진이 감지된다. 올해 들어 한국발 동아프리카행 물동량은 11%, 남아프리카행 물동량은 8%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사 관계자는 “현재 서아프리카항로 물동량이 동안과 남안의 2배 가량 된다”며 “월간 물동량으로 따져 서아프리카 한 곳이 5000TEU 정도고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는 둘이 합쳐서 5000TEU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수요 흐름은 운임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발 서아프리카 아파파(나이지리아 라고스)행 컨테이너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2300달러 안팎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에 비해 200~300달러 가량 상승했다. 장기계약운임은 지난달과 비슷한 1500~16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동아프리카항로 운임은 650달러 안팎, 남아프리카항로 운임은 500달러 선이다. 전달과 비교해 동아프리카는 50달러 가량 하락했고 남아프리카는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발 운임의 경우 서아프리카는 내리막길을 걸은 반면 남아프리카는 오름세를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9월13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2352달러, 더반행 운임은 789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의 2500달러 750달러 선에 비해 라고스행은 1500달러 가량 하락했고 더반행은 30달러 이상 상승했다.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주당 100달러씩 떨어지며 이달 초 2318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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