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일본계 조선사 4곳의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렸다.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를 포함한 일본 주요 조선기업 4곳의 2019 회계연도 1분기(4~6월) 연결결산이 모두 발표됐다. 각사 선박부문의 영업이익은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JMU는 비채산 공사의 진척 등으로 2018년 3월 결산 이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수주량 감소, 조업차손 발생 등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미쓰이E&S홀딩스도 엔고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JMU가 발표한 4~6월 연결결산은 영업이익이 -4억엔으로 전년 동기 86억엔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20억엔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637억엔을 기록했다.
신조선 수주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JMU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에 수주가 없었던 미쓰비시중공업이 1척, 가와사키중공업이 LPG(액화석유가스)선 2척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척의 일감을 따냈던 미쓰이E&S와 스미모토중공업의 수주 척수는 제로였다.
올해 일본 조선사들은 일감 확보와 비용 절감을 극복 과제로 꼽았다. 올 가을 이후 조선시장 시황회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일본 조선시장에서는 엔고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미중 갈등이 무역에서 환율, 안보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일 급등하고 있다.
2020년 3월의 선박부문 연간실적 예상은 각사 모두 5월에 발표한 전회 예상과 같다. 영업이익에서는 스미토모중공업이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전기 10억엔 흑자에서 20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며, 미쓰이E&S는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일본 조선업계는 일감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선박수출조합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일본 조선시장 수주잔량은 482척 2385만t(총톤수)으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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